[객장 리포트]대우債 조기환매 호재 '사자' 몰려

  • 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01분


‘대부분의 악재는 이미 반영됐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급락소식으로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한 서울증시가 오히려 소폭 오르며 장세를 마감했다.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악재요인이 이미 장세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낙관론이 퍼진데다 2월 8일이후 대우채 95%환매가 시작되면 오히려 장세가 급반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탱해주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하락폭이 18포인트이상이나 되면서 920선대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주가가 내리면 사겠다는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이 많아 분위기는 오히려 호전되는 모습이었다.

투신사들이 8일로 예정된 대우채권분 95% 환매실시를 앞당겨 시행된다는 금융감독원의 방침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만 지수 20일과 6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95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이 다소 주춤해지는 상황을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21포인트 오른 943.88을 기록하면서 마감됐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880만주와 3조5470억원을 나타냈다.증권주와 보험주는 대우채 부담완화라는 재료에다 장기소외 저가주로 인식되면서 대부분 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포철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고 신형우선주등 우선주 초강세행진이 이어졌다.현대전자는 1300원 내렸지만 거래량은 1272만주로 거래량 1위종목에 올랐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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