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보석디자이너 홍성민-장현숙씨, 벤처기금 2억 유치

  • 입력 1999년 11월 15일 20시 04분


“컴퓨터나 인터넷 관련 산업만 벤처가 아닙니다. 디자인 산업이야말로 투자가치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부부 보석디자이너 홍성민 장현숙씨가 운영하는 ‘주얼버튼 홍&장’은 최근 한국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2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보석 디자인업체가 벤처기금을 유치한 것은 이례적.

기술이 아닌 디자인으로 벤처기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홍씨는 “투자 심사를 하는 실무자들이 디자인을 평가해본 경험이 없어서 당황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보석 디자인 분야에서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은 있었지만 이를 증명하는 일이 어려웠다.

홍씨 부부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을 드나들며 자문을 구했다. 홍씨는 결국 지금까지 부부의 활동 상황을 비주얼하게 담은 비디오CD를 제작해서 제출했다. 필요한 서류도 꼼꼼히 작성했다. 그 결과 3000여개에 이르는 평가 대상 업체 가운데 10위 안에 드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벤처기금 유치에 성공한 주얼버튼은 22∼25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첫 전시회를 갖는다. ‘아트 투 웨어―자연과 인간’이라는 제목의 이 행사에는 홍씨 부부가 디자인한 80여점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

‘벤처기업’답게 첫날 행사를 국내 인터넷방송국 캐스트서비스(www.castservice.com) 홈페이지를 통해 6개 국어로 생중계한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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