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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5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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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요지는 무디스의 국가신용 평가팀이 극비리에 서울을 방문해 호텔을 잡아놓고 신용등급 상향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증시엔 당연히 호재가 될 만한 내용이었다.
실제 이 소문이 증시 주변에서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유포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다 정부는 이를 공식부인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재정경제부는 5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무디스 국가신용평가팀은 현재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 않으며 정부기관 방문은 예정대로 10일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특히 무디스사는 8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긍정적 신용관찰로 지정한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에 관해 특별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무디스사 실사팀은 국가신용팀 은행팀 기업팀 등 여러개의 팀이 있으며 이 중 기업팀이나 은행팀의 직원 한두명은 수시로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특이한 동향이 아니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2주 전에도 무디스사 기업팀이 방한하여 기업신용조사를 벌이고 돌아갔다”며 “기업팀과 은행팀은 한국정부에 방한사실을 알리지도 않는다”고 설명.
무디스 실사단은 10∼12일 중 국가신용 실사를 거쳐 이달말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재조정하게 된다. 재경부는 이달말까지 대우사태로 인한 금융시장혼란 등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