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43.04P 올라 870선 회복

  • 입력 1999년 11월 1일 16시 41분


11월 금융대란설이 수그러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 이상 급등, 870선을 회복했다.

1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가 마련중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대우사태 및 투신권 구조조정문제로 야기된 시장불안을 상당폭 해소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43.04포인트(5.16%)가 오른 876.55을 기록했다. 사흘간 무려 83포인트가 오른 셈.

거래도 활발해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3억4822만주와 3조9480억원을 각각 거래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민은행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국통신공사 등을 중심으로 13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가는 국민은행 한국통신공사 현대전자 LG가스 등을 중심으로 10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406억원어치를 순매도, 대조를 이뤘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외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었고 국내적으로도 대우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회복된 데 따라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우채권 편입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대규모 환매에 대한 우려감으로 제기됐던 ‘11월 대란설’도 일단 발생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대우그룹 계열 12개 상장종목중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11개 종목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 대우문제로 인한 악재는 소멸되어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시각을 반영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도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개장때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한 끝에 종합지수가 지난주말보다 8.36포인트 오른 187.74(4.66%)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에 이어 벤처기업들의 주가가 무차별적인 초강세 행진을 펼치며 벤처지수는 13.79포인트(5.34%) 상승한 271.99를 기록했다.

<이용재기자> 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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