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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9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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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공동생산하고 공동상표를 사용하는 ‘한마음’담배가 내년 1월1일부터 남북한에서 동시에 판매된다.
담배인삼공사는 29일 북한의 민족경제연합회 산하 광명성총회사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한기업이 북한에서 임가공한 뒤 남한으로 반입해 판매하는 제품은 많지만 남북한이 공동생산해 같은 브랜드로 동시에 판매하는 제품은 담배가 처음이다.
공동생산은 남한이 북한에서 잎담배를 들여와 남한의 잎담배와 배합한 뒤 이를 담배생산설비 및 기술자와 함께 북한으로 보내 평양 인근의 용성담배공장에서 임가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남한은 11,12월중 권련기와 포장기 각 5대 등 45대의 담배생산설비를 용성담배공장내 500평 부지에 이전 설치하고 16명의 기술진을 북한에 파견,기술지도를 담당케 할 계획이다.
담배는 연간 1억갑을 생산해 남한에서 8000만갑, 북한에서 2000만갑을 판매한다.
담배의 품질은 남북한 최고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남한에서의 가격수준은 현재 국내담배중 최고가인 15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담배가 배급품이기 때문에 우리처럼 가격을 책정하기가 어렵다고.
담배갑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남북한의 통일 평화 화합 단결 등을 상징하는 3가지의 방안을 놓고 북한측과 협의중이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