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 5개월만에 순매수세로 반전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7시 50분


5월 이후 국내 보유주식을 꾸준히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이 최근 주가하락에 따라 주식 매입규모를 다시 늘리면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5개월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15일까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8억1100만달러가 들어오고 14억9900만달러가 빠져나가 3억12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올들어 5월까지 순유입을 유지했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6월부터 순유출로 반전돼 △6월 9600만달러 △7월 3억900만달러 △8월 13억700만달러 △9월 11억87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보유주식을 유리한 가격으로 팔아 이익을 실현했던 외국인들이 최근 주가가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면서 순유입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들어 외국인들은 그동안 가격이 크게 하락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8일 첫 상장된 담배인삼공사 등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18일까지 590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15일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57조5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인 283조4000억원의 20.3%를 차지해 보유비중이 작년말의 18.6%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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