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올 8.8% 성장 가능"…내년 물가상승률 3.8% 전망

  • 입력 1999년 10월 7일 18시 41분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8%에서 8.8%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은 6.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는 0.8% 오르는데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상승률이 3.8%로 높아져 인플레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철환(全哲煥)한은총재는 7일 “경기 상승세가 지속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3·4분기(7∼9월) 11.0%, 4·4분기(10∼12월) 9.3% 등 하반기(7∼12월)에 10.1%를 기록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8.8%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이날 수정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국내외 기관들이 내놓은 예상치 중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6∼7%, 내년 4.6%로 예상했으며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우리경제가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총재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계속 유지하겠지만 내수회복과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늘어나 흑자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이 예측한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210억달러, 내년 86억달러.

전총재는 “내년도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3∼5%로 책정했고, 이 정도는 수용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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