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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4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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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독자적인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7개 계열사의 계열분리 방안과 워크아웃 세부계획이 이달말 발표되고 ㈜대우 대우자동차 등 나머지 5개사의 워크아웃 일정도 다음달 7일경 확정된다.
제일은행 등 대우그룹의 6개 채권은행들은 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 추진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앞당기기로 수정 발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 이후 대우 계열사간의 복잡한 자금거래 관계가 상당부분 해소돼 계열사별로 독자회생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면 주주와 경영진, 채권기관간의 손실분담 비율이 결정돼 시장의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말 확정 7개사〓워크아웃 세부계획이 이달말 확정되는 계열사는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대우통신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쌍용자동차 경남기업 등이다.
당초 대우자동차와 합병키로 돼있던 쌍용자동차는 대우차 해외매각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 상태에서 독자적인 워크아웃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제삼자에 매각키로 했다.
또 대우중공업은 조선 기계 및 나머지 등 3개사로 사업을 분리해 각각 워크아웃 플랜을 세우기로 했다.
▽다음달초 확정 5개사〓㈜대우의 경우 실사종료 이전이라도 건설부문과 무역부문을 사업 분리하기로 했다. 대우자동차에 대해서는 미국 GM 등과의 매각협상과 관계없이 실사시기를 앞당겨 다음달초까지 워크아웃 세부계획을 만드는 한편 대우차판매와 대우캐피탈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은 대우차 워크아웃 방안과 연계해 처리방침을 세우기로 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