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주가 조작]현대그룹 "조작 있을수 없는일"

  • 입력 1999년 9월 1일 23시 38분


현대그룹은 1일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현대전자 주식매매를 통해 주가를 조작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고 현대계열사나 대주주가 이익을 취하지도 않았다”며 검찰발표를 즉각 반박했다.

현대측은 “현대중공업은 여유자금을 중장기적으로 투자한 것이고 현대상선은 회계처리상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현대전자 주식을 매수했다”며 “시세조종이라면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뒤 매각해 일반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쳐야 할 텐데 현대전자의 경우 저평가된 주가의 상승으로 오히려 일반투자자들이 이득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해명서는 이어 “계열사를 통해 현대전자 주식을 사들여 지분이 1% 늘어날 때마다 법에 따라 성실히 공시했다”면서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조작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현대측은 “그럼에도 현대전자 주식매매가 조작됐다고 주장할 경우 증시에 큰 파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우리 경제 전반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홍중·이용재기자〉kiman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