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측은 “현대중공업은 여유자금을 중장기적으로 투자한 것이고 현대상선은 회계처리상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현대전자 주식을 매수했다”며 “시세조종이라면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뒤 매각해 일반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쳐야 할 텐데 현대전자의 경우 저평가된 주가의 상승으로 오히려 일반투자자들이 이득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해명서는 이어 “계열사를 통해 현대전자 주식을 사들여 지분이 1% 늘어날 때마다 법에 따라 성실히 공시했다”면서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조작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현대측은 “그럼에도 현대전자 주식매매가 조작됐다고 주장할 경우 증시에 큰 파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우리 경제 전반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홍중·이용재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