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장이 안면이 있는 여권인사들을 상대로 저인망식 로비를 벌이고 있어 여의도 정가에서도 현대전자 주가조작 로비설이 무성했다.
이회장은 세풍사건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동생인 회성(會晟)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는 등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일각에서 이회장의 구명에 발벗고 나선 것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명분으로 내걸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세풍수사에 협조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수사관계자들도 이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로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최근 성명을 통해 “현대증권 박철재상무를 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축소하려는 소문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영훈기자〉c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