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3P 폭락 870선으로…대우관련주 무더기 하한가

  • 입력 1999년 8월 17일 23시 49분


금융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로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폭락하면서 15일(거래일 기준)만에 800선대로 떨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직전 장중 저점인 860선대 밑으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추가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증권 환매신청규모는 전날의 절반수준에 그쳐 대량환매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지는 양상. 이에 따라 회사채금리와 국고채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1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장 한때 18포인트 이상 상승한 뒤 하락세로 반전, 전날 종가보다 33.58포인트 하락한 873.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전날보다 4.98포인트 떨어진 184.29에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전날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장초반에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중반 이후 선물가격이 약세로 돌아서자 현물투자자들이 즉각 매도주문을 냈다.

특히 대우그룹주들은 구조조정과정에서 감자(減資)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11개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로 떨어져 지수하락폭을 크게 했다.

▽수익증권 환매규모〓수익증권 환매신청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환매신청 규모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금융기관이 3조3399억원, 일반법인과 개인이 6521억원 등 총 3조9920억원.

금융감독위원회는 “환매신청 규모는 금융기관의 경우 전날 동일 시간대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금액이며 전체적으로 볼때 전날의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자금시장〓회사채금리는 전날 종가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9.87%, 국고채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연 8.88%를 기록했다.

〈이강운·박현진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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