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증권社에 11조 지원… 수익증권 환매 우선투입

  • 입력 1999년 8월 15일 22시 29분


수익증권 환매가 시작되는 16일 하루에만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을 통해 투신사와 증권사 등에 10조8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은행 보험 종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16일 오전 사장단회의를 갖고 자금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수익증권 환매를 자제하기로 결의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고객의 수익증권 환매요구시 내줄 자금마련을 위해 28개 투신사와 증권사가 지원요청한 자금중 16일 10조8000억원을 시작으로 투신권 자금지원에 들어가며 환매가 지속되면 자금지원도 계속한다고 15일 밝혔다.

은행권은 16일 일단 해당 증권 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량 회사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며 부족분은 한은이 직접 투신권이 보유한 국공채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추가지원한다.

이 돈은 수익증권 환매를 요청하는 고객에게 지급된다. 13,14일 이틀간 환매요청액은 5조8600억원이었다.

금감위 관계자는 “투신 증권사가 자금마련을 위해 보유한 주식과 채권을 무리하게 시장에 내다 팔면서 발생된 금융시장 불안을 이번 자금지원으로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신권은 “정부의 예상보다 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한은이나 은행권이 무한정 자금지원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