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증시전망]장기철/블루칩중심 단기매매 바람직

  • 입력 1999년 8월 9일 18시 31분


대우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인지 그동안 장세를 이끌어왔던 기관투자가들도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도 계속되고 있어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

다만 일본 엔화의 강세에 따른 수출호조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주식형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에 꾸준히 유입되는 시중자금은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되고 있다.

이번 주는 호재와 악재의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장세상승이냐 하락이냐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일에는 그동안 장세를 압박했던 대우문제에 대한 해결방향이 드러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주가가 다시 한 번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대우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종합주가지수는 직전 고점인 1050선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엔 한차례 하락조정을 각오해야 할 것같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상 주가는 하락하더라도 최근 저점인 860선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고 900선 안팎에서 내림세가 진정될 것같다. 단기적으로는 대우문제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근본적인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박스권 기간조정을 끝낸다면 9월부터는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는 대형우량주 등 블루칩과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저점매수후 매도하는 단기매매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효할 것같다.

특히 블루칩들의 주가는 종목에 따라 10∼30%씩 하락한 상태여서 이보다 더 떨어진다면 저점매수에 나서도 무난할 것같다.

또 이번주에는 12월 결산법인 반기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므로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전략도 괜찮을 듯하다. 반기실적은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면 짧은 기간이나마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

최대의 실적호전주로 꼽히고 있는 증권주들은 그동안 수수료 인하에 따른 실적저하 우려감으로 오랜기간 조정을 충분히 받은 상태여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철<대신증권 목포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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