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국내 첫 내달중 개설

  • 입력 1999년 6월 17일 19시 24분


“주식투자실패 원인을 진단하고, 성공투자를 위한 처방을 해드립니다.”

현대증권은 주식투자에 실패한 투자자들에게 원인 분석과 함께 향후 투자기법에 대한 안전처방을 내려주는 ‘투자클리닉센터’를 국내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다음달중 개설한다.투자클리닉이란 고객들의 거래계좌를 전산시스템을 통해 종합 분석해 무료로 개별적인 ‘투자건강진단’을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등지에서는 일반화된 고객서비스이다.

예컨대 잘못된 투자습관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 실패한뒤에도 이를 고치지 못하고 또다시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주식투자 속성상 스스로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며 이에따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증권측의 설명.

이번에 현대증권이 개설하는 투자클리닉센터의 치료 기법은 최근 리스크 관리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가상승기에 주식을 사들이고 하락기에는 되파는 ‘고점매수, 저점매도’ 전략에 바탕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일반투자자들이 주식거래시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는 쌀때 사서 비쌀때 파는 ‘저점 매수, 고점매도’와는 정반대의 투자전략인 셈이다.

투자클리닉센터의 원장을 맡게된 김지민(金智敏)현대증권 선물금융공학팀부장은 리스크 관리의 권위자인 미국의 얼 키퍼로부터 위험관리 기법을 전수받아 국내에 고점매수 저점매도 투자전략을 처음 소개한 이 분야의 베테랑.

김원장이 꼽은 클리닉센터 진단대상 투자자의 7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조금씩 벌고 한번에 크게 잃었다 △남의 말과 루머에 따라 투자했다 △계좌에 현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투자했다 △주식을 사면 내리고 팔면 올랐다 △주가가 내리면 단가를 낮추려고 추가매수를 했다 △주식을 살 때 항상 오를 것이라고 믿고 샀다 △이익이 난 종목은 쉽게 팔고 손실이 난 종목은 쉽게 팔지 못했다 등이다.

이 센터는 지방투자자와 직장인을 위해 출장진료와 야간진료도 실시할 계획이며 처방을 받으려는 고객은 전화예약이나 방문접수를 해야 한다. 문의 02―769―4690,1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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