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락 반복…52P 폭등 856.06 기록

  • 입력 1999년 6월 10일 16시 24분


증시 주가가 유원지의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2.60포인트(6.55%)가 폭등, 사상최대 상승폭을 보이면서 856.06을 기록했다. 7일의 44.82포인트 상승, 9일의 50.14포인트 하락에 이어 변동폭 기록을 또 경신한 것.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시장의 급등에 힘입어 종합지수가 7.16포인트 오른 152.37을 기록, 사상최고지수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신사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13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폭등을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들은 15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보유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에게 넘겨주는 양상이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맹영재(孟英在)과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수요기반이 탄탄하지 않아 시장의 질(質)이 좋지 않다는 반증”이라며 “그러나 선물 9월물이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선 것은 투자자들이 당분간 상승세를 예측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물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겹친 이날은 당초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9월물 선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9월물 연계 프로그램매수가 6월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도 물량을 모두 매수하고도 2천억원 이상을 추가매수해 상승세를 낳았다.

KOSPI200주가지수 선물 9월물은 한때 전날보다 6.7포인트 오른 103.4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려 101.5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용재기자> 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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