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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5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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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이달 초 매출액이 큰 4백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시설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투자예정액은 지난해 실적치보다 불과 1.6% 증가한 26조3천4백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자규모는 97년의 67%수준에 그친 것으로 향후 우리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화학공업 분야 투자가 지난해 보다 0.1% 감소, 제조업 전체로는 0.3%의 미미한 증가세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경공업 부문의 경우 올해 대규모 투자(89.5% 증가, 2천7백억원)가 예정된 고무업종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5.9%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고무업종을 제외하면 6.0%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투자규모를 최소화하는 배경으로 △내수부진 △과잉시설 조정 △사업전망 불투명 △부채비율 축소계획 등을 들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