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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4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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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비자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 조기 갈치 고등어 등이 더 빠르게 수입 수산물로 대체되는 양상이라고 수산시장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14일 해양수산부와 수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중 국내에 들어온 외국산 수산물은 7만6천4백7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천3백4t보다 무려 418% 늘었다.
어종별로는 작년 1,2월에 1백35t이 수입된 오징어의 경우 올해 2월말까지 외국산 6천9백여t이 국내로 들어와 50배 이상 늘었다.
조기는 작년 9백35t에서 1만6천여t으로 18배 늘었고 △명태 971% △대구 911% △갈치 235%의 순.
상인들은 “생태는 연근해산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고 갈치도 국내산 비중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된 수입 생태는 76t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백15t으로 늘었다. 고등어도 국내산이 거의 출하되지 않는데다 중간 유통업체의 냉동물 비축량이 동나는 바람에 중국 및 대만산이 집중 반입되고 있다는 설명.
수입수산물 가격은 국내산과 비슷한 수준.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갈치 4㎏(10마리) 한 상자는 연근해산과 일본산 모두 3만3천여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90년대 들어 해마다 외국산 수산물 출하량이 증가돼왔지만 올해는 한일어업협정 여파로 수입생선의 비중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월말 한때 어종별로 생선값이 작년 연말보다 최고 두배 가량 올랐지만 수입 수산물 공급이 늘면서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