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봄바람』…전경련 BSI 조사

  • 입력 1999년 3월 9일 19시 04분


대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體感)경기가 내수경기 호전으로 2개월 연속 개선돼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일부터 6일까지 4백62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체감경기를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6으로 나타났다.

BSI는 전달에 비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과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기업이 같을 경우 100이며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을 경우 100 이상으로 나타난다.

전경련 BSI는 96년 7월 100 미만으로 떨어진 이후 계속 100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달 32개월만에 처음으로 101을 기록했었다.

체감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이유는 판매(내수 수출)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커진데다 금리가 떨어져 자금사정이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는 내수 BSI가 110으로 나타나 소비위축 심리가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업수출 BSI도 신규판로 개척 등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확대 전략을 반영해 105를 기록, 올들어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자금사정 BSI도 저금리 지속을 반영해 104를 기록했으나 투자집행 BSI는 100을 유지, 대기업들의 투자마인드는 아직 본격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중국 미국시장의 침체와 통상압력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과 똑같은 체감경기 수준을 유지했을 뿐 △음식료 △의류 △자동차 △전기전자 △조선 △건설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달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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