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주우식(朱尤湜·40)지역경제과장은 8일 “이번 조직 개편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공무원, 특히 재경부에 대해 범죄인 취급을 하는 외부의 시각을 견디기 어려웠다”며 사직서를 냈다. 주과장은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
행정고시 24회로 구 재무부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주과장은 89년 미국 코넬대에서 산업조직론으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한뒤 93년 청와대 경제수석보좌관으로 파견됐으며 94년 동기들보다 2년여 앞서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에 파견돼 2년간 근무하는 등 재경부내 엘리트로 인정을 받아왔다.
이에앞서 미국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행정고시 29회출신의 경제분석과 이형승(李炯昇)초임 서기관도 최근 사표를 내고 삼성증권의 기획조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두사람 외에도 서기관 중 2명이 기업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표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재경부 간부들은 직원의 사기저하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