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외국인투자자들과 오찬…투자 권유

  • 입력 1999년 1월 28일 19시 2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외국인투자기업 대표 등 1백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남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정경제부는 외국인투자유치 규모를 올해 1백50억달러에 이어 내년에는 2백억달러로 잡는 등 2000년부터 세계 10대 외국인투자유치국으로 육성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2월중 재경부 산업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출신 3,4명으로 특별지원팀을 구성, 1억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 10건을 선정해 투자실행 및 사후관리까지 밀착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8일은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외채만기연장 협상이 타결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다음은 외국인투자기업 대표 등의 사례발표 및 건의요지.

▼바스프코리아(독일 화학제품회사) 프레드 바움가르트너 회장〓한국에 대한 투자는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한국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노키나티엠씨(핀란드 무선전화회사) 야르모 멜라사니 회장〓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하고 기술혁신이 가속화해 제품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정부가 자재와 자금 정보의 흐름을 자유롭게 해주고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페어차일드 코리아(미국 반도체회사)대니얼 박서 대표〓중요한 투자를 검토하는데 있어 파트너간의 상호의존성이나 시장확보보다 더 깊이 생각하는 점이 있다. 그것은 투자가 국내정세 등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우리는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확신했다.

▼클라우스 폴러스 독일대사〓한국의 경제위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위기극복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것은 곤란하다. 첨단산업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연구개발투자를 늘려야 한다.

▼쌍용템플턴투자신탁(미국)제임스 루니 대표〓한국이 동남아시장에 치중에 일본 엔화를 벤치마크할 것이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환율을 유지해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해야 한다.

〈임채청·반병희기자〉ccl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