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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14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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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한국의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외환부문 안정이 인상적이다. 외환보유고를 5백억달러 가까이 쌓았고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도 늘고 있다. 기업 금융구조조정도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제일은행을 해외에 매각한 것은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 정부가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실업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실업률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노조 반발이 확산되면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번 방한 기간 중 어떤 점을 주로 살폈나.
“경제정책의 틀, 외환분야의 안정, 재정의 역할, 통화정책 등 4가지 측면을 중점적으로 보았다. 경제정책의 틀도 잘 짜여져 있고 경제회복을 위한 재정지출의 확대도 적절하다고 본다.”
―한국의 신용등급은 언제쯤 상향조정될 수 있는가.
“누구도 알 수 없다. 우리는 4일 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지만 실제 등급이 상향조정되기까지는 1∼2년이 걸릴 수도 있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뒤 상향조정까지 2년이 걸렸다. 한국이 멕시코나 남아공보다 훨씬 급속도로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구조개혁의 완결이다. 기업구조조정은 지난해 계획이 나온 것뿐이다. 올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 5대그룹의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다.”
―정치지도자들을 만난 것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어느 나라를 방문하건 정치인들을 만난다.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정치 안정도 중요하다. 경제회복을 위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한국 정치인과의 만남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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