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 1대 3만달러 수출…소형차 3대값

입력 1998-11-25 19:35수정 2009-09-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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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한개 수출가격 3만달러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형인 30인치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를 대당 국내 전자제품 사상 최고가인 3만달러에 미국에 수출하게 된 것.

이는 국산 소형 승용차 3대 수출분과 맞먹는 가격. 또 지금까지 전자제품중 최고수출가를 기록한 55인치 디지털TV(8천∼1만달러)나 반도체중 가장 비싼 2백56메가D램 칩세트(1만2천달러)보다 3배가량 비싼 것이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30인치 TFT―LCD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군사용 시스템을 생산하는 미국 벤처기업인 IST사에 1대를 시범수출하며 내년1월까지 미국 산업용 시스템 제작업체 등에 10여대 더 수출할 계획.

삼성전자는 수출가격이 개당 2백50달러하는 12.1인치 TFT―LCD 6개를 생산하는 6백50×5백50㎜ 기판에서 30인치 제품 1개를 생산할 수 있어서 기존제품보다 부가가치를 20배나 높이게 됐다.

이 제품은 고선명TV인 HDTV보다도 화면이 더 선명하며 무게는 7.5㎏로 기존의 동급 모니터브라운관의 5분의1 수준. 두께도 4.5㎝에 불과하며 모든 방향에서 시야각 80도 이상을 유지함으로써 TFT―LCD 최대의 단점인 시야각 문제를 완전 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항공관제용이나 지상교통안내시스템, 각종 건물의 중앙통제시스템 등 산업용 이외에 고화질 벽걸이TV 등 AV(오디오 및 비디오)분야에도 응용범위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양산체제가 완료되는 내년 2·4분기(4∼6월)부터 월간 1백대이상을 판매해 초대형 TFT―LCD 시장을 선점하고 2000년부터는 연간 2천대이상 수출할 예정이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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