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가지수는 일본 엔화가 달러대비 1백20엔대로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가 늘어나 전날보다 21.21포인트 떨어진 403.24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6.23포인트 하락하면서 장 내내 팔자물량이 쏟아져 4백20선과 4백1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과 단기차익을 노리는 매물이 많이 나왔고 무디스사가 한국신용등급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매도물량을 늘리는데 일조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4백2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투신과 종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2백30억원어치, 개인투자자들은 1백5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고 최근 강세를 지속했던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날 핵심주로 부상했던 건설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도 내림세였다.
반면 기아자동차와 기아특수강 등 기아그룹주와 벽산건설 경향건설 등 일부 건설주 신동방 충북은행 영진테크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금리 안정과 엔화 강세 외국인매수 등 3가지 요인이 흔들리면서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