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강원銀 『조흥銀과 합병은 있을수 없는일』

  • 입력 1998년 11월 3일 07시 32분


조흥은행의 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충북 및 강원은행은 조흥은행의 일방적인 의사에 불과하다며 공식적으로 합병설을 부인했다.

▼충북 강원은행 합병부인〓충북은행은 2일 조흥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독자 생존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곽원영(郭元泳)충북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전직원이 힘을 합쳐 1천2백억원을 유상증자해 자력으로 정상화하겠다”며 “시중은행과의 합병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흥은행으로부터 여러차례 합병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거부했다”고 합병설을 일축했다.

강원은행도 이날 현대종금과의 합병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흥은행과의 합병설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부인했다.

강원은행은 7일 주주총회를 열어 ‘현대강원은행’으로 이름을 바꾸고 임직원 강원도민 현대그룹이 참여해 1천억원을 증자하면 금융감독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이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어떻게 되나〓조흥은행은 충북 강원은행으로부터 합병을 공식적으로 거절당했지만 두 은행이 협상 단계에서 정보가 유출돼 동요하고있는 직원들을 진정시키기위한 수순으로 풀이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번주에 두 은행의 동의를 얻지 못하더라도 합병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고 금감위는 이를 수용할 방침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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