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회장 『인터넷등 이용 혁신해야 일류기업 성장』

  • 입력 1998년 9월 15일 19시 26분


루 거스너 IBM 회장은 “인터넷 같은 글로벌 통신망을 이용해 경영혁신을 이룬 기업만이 21세기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며 한국처럼 경제위기를 겪는 나라일수록 정보통신기술을 기업구조조정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CIO포럼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최, 동아일보사 후원으로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거스너회장은 “한국도 전자상거래 규모가 올해 2억8천만달러에서 2001년에 5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오명(吳明) 동아일보사장 곽치영(郭治榮) 한국CIO포럼회장 이용태(李龍兌)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 김효석(金孝錫)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등 기업최고경영자(CEO) 정보담당임원(CIO) 5백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강연요지.

IBM이 흔히 얘기하는 전자비즈니스(e―bisiness)는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거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경제구조와 기업거래를 혁명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찰스슈왑사는 인터넷을 통해 매주 20억달러 이상 주식거래를 하고 CD롬 판매업체인 CD나우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36개국과 영업을 한다.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발매하면 비용이 기존 8달러에서 1달러로 줄어든다. 이처럼 인터넷은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상거래에서 시간과 거리의 장벽을 제거하며 유통양식을 근본부터 변화시킨다.

따라서 기업체의 최고경영자나 중역들은 이제 전자비즈니스의 도입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 문제를 중역회의의 안건으로 상정하고 경쟁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IBM은 지난 5년간 경영위기를 극복했고 사상 최고의 매출 및 순익증가를 이뤘으며 수천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했다. 전자비즈니스를 통해 앞서가는 기업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기업구조조정은 5년 이상 걸리는 장기 작업이다. 최고경영자가 비전을 제시할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다. 시작은 쉽지만 애초에 설정한 목표를 바꾸지 않고 밀고나가기란 어렵다.

우리 모두는 인터넷 혁명의 문턱에 서있다. 네트워크로 완전히 연결된 세상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선택과 편의를 제공해줄 것이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