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대기업 빅딜 자율추진 시사

  • 입력 1998년 7월 23일 19시 28분


전경련 회장대행인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은 23일 “여유가 있는 대기업이 정리해고를 자제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는 정리해고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날 국민회의 ‘열린 정치포럼’(간사 이길재·李吉載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대우자동차가 최근 정리해고방침을 밝힌 것은 노사협상카드로 제시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과잉투자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기업들이 어느 시점에 이르면 사업부문을 서로 주고 받는 ‘스왑’(swap)을 할 것”이라고 말해 대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빅딜’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회장은 또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가시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할부금융 등 소비자금융이 활성화되지 않아 자동차한대를 팔아도 자동차업체가 소비자 대신 금융비용을 다 떠안게 돼 부채비율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하는 등 대기업들의 높은 부채비율을 변호하기도 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