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큰폭 하락…주가 3백30선 돌파

  • 입력 1998년 7월 16일 19시 38분


미국달러화 값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종합주가지수는 330선을 돌파했다.

이날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 장관이 금리인하 의지를 밝힌 것이 시장에 반영돼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1%포인트나 하락한 연13.50%를 기록하는 등 장단기 금리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 값은 종가기준으로 전날보다 1원 오른 1천2백83원을 기록했다.

주가지수는 일본 엔화의 안정에 따른 세계 주가의 동반 상승세와 은행 주도의 기업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투자분위기가 호전돼 전날보다 16.93포인트 오른 330.35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달러화매입이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과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엇갈리면서 1천2백65원까지 내렸다가 1천2백88원까지 오르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일부기업체의 수출대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수입대금결제수요도 발생,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는다면 수급상 1천2백원 중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그러나 한은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달러화가 큰 폭으로 내리거나 오를 가능성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오랜만에 외국인투자가들이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대형블루칩을 대량 매입,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자가는 주식을 판 금액보다 산 금액이 3백82억원 많았다. 고합 진도 신호 등 워크아웃(기업가치회생작업)대상으로 선정된 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자금시장에서는 환매채(RP)낙찰금리가 연중최저치인 연 12.00%로 하락했고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유통수익률은 각각 전날보다 0.45%, 0.22%포인트 내린 연 13.77%와 14.29%를 기록했다.

<김상철·이용재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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