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단, 고합에 2천4백억 협조융자 지원 결정

  • 입력 1998년 7월 16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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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합그룹이 워크아웃(기업가치회생 방식의 구조조정) 대상 그룹으로 선정되자 채권금융단은 이 그룹에 2천4백여억원의 협조융자를 제공키로 했다.

한일은행 등 68개 채권금융기관은 14일 오후 고합그룹에 대한 기업구조조정협약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고합 고합물산 고려석유화학 고려종합화학 등 4개 계열사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진성(물대)어음 결제 등에 쓰일 운영자금 1천2백60억원과 외화 9천만달러 등 모두 2천4백30억원을 새로 지원키로 결정했다.

한일은행은 추가 자금지원이 없으면 고합그룹의 부도가 불가피하다며 협조융자를 제안했다.

협조융자 금액은 한일은행 3백61억원, 산업은행 3백39억원, 외환은행 84억원, 장기신용은행 64억원 등 채권액에 따라 모든 채권금융기관에 배분됐다.

금리는 파격적으로 10∼11%의 우대금리가 적용됐다.

이번의 협조융자 결정은 기업구조조정협약이 과거의 부도유예협약과 달리 융통어음에 대해서만 부도처리를 유예키로 하고 진성어음은 반드시 결제토록 한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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