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우 동아건설회장 『대한통운 매각협상 진행중』

  • 입력 1998년 6월 16일 19시 19분


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65)회장은 16일 “건설업체가 물류업체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4,5개 외국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고회장은 “최원석(崔元碩)전회장이 채권은행단에 처분을 맡긴 8.07%의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해 동아건설 부채를 갚는데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통운을 억지로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대한통운을 쓰레기 버리듯 팔아 없애지는 않겠다는 것이지 팔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19개 계열사 중 동아주택할부금융 등 동아건설 회생에 꼭 필요한 계열사들은 자생력을 갖추고 채권은행단이 동의해주는 전제 하에서 끌어안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은행단이 협조융자를 회수하고 난 뒤 동아건설 지분 8.21%를 일반 주주들에게 매각, 동아건설을 국민기업화할 계획”이라며 “동아건설을 해외공사와 환경설비 부문을 주력부문으로 하는 종합건설업체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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