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尹부위원장 『5대-하위그룹 구분해 개혁유도』

  • 입력 1998년 5월 14일 19시 27분


윤원배(尹源培)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재벌 그룹이 최근 제출한 구조조정계획과 관련, “5대 그룹과 나머지 그룹을 구분해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부위원장은 그러나 “부실기업에 적용할 퇴출기준과 퇴출기업 선정에 금감위가 직접 개입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윤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금융재정위원회 및 기업경영위원회 연석회의에 연사로 참석, 기업 구조조정 및 부실기업 퇴출과 관련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윤부위원장은 “5대그룹이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은 정부가 요청한 바람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전제, “이들에 대해선 진행상황을 주목할 뿐 방향 등을 별도로 제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밖의 그룹에 대해선 “구조조정안이 방향 및 강도에 있어 미약하다고 생각돼 은행을 통해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부실기업 살생부(殺生簿)파문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부실기업 퇴출’의 목적은 퇴출시켜야 할 기업이 정리되지 않아 살아날 수 있는 다른 기업까지 죽는 상황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그는 금융권이 이달말까지 각 기업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작업을 벌여 그 결과에 따라 퇴출대상 기업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부위원장은 그러나 “은행이 실사결과를 토대로 자율적으로 기업 퇴출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금감위가 퇴출대상 및 기준을 제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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