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 파업사태 일단락…柳회장-宋사장 취임 조업재개

  • 입력 1998년 4월 20일 19시 52분


기아자동차 유종렬(柳鍾烈)법정관리인이 20일 기아자동차로 출근, 소하리공장에서 회장에 취임했다. 신임 송병남(宋炳南)사장도 이날 함께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15일 오후부터 파업을 벌여온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고종환·高鍾煥)도 이날부터 파업을 풀고 21일 조업을 재개키로 함에 따라 기아사태는 6일만에 일단락됐다.

유회장은 20일 오전 9시경 서울 여의도 기아 본사로 출근, 계열사 사장단회의와 임원회의를 잇따라 갖고 정상업무를 시작했다.이에 앞서 노조는 유회장의 출근을 저지했던 노조원을 전날 밤 11시경 기아본사에서 철수시켰다.

노조는 조업재개와 관련, “유회장과 송사장이 제삼자 매각을 반대하는 의견을 담은 문서를 노조에 전달함에 따라 조업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취임사에서 “일부에서 기아의 제삼자매각 방침이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지금은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릴 때가 아니라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업무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떠한 악조건 하에서도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낼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며 강력한 정상화 의지를 표명했다.

기아노조는 이날 오전 전 조합원이 정상 출근한 가운데 소하리공장에서 집회를 갖고 오후에는 가두 홍보와 조업재개 준비 작업을 벌였다.

기아노조의 조업복귀 결정에도 불구하고 기아문제는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이희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