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5도출신 기업인들, 동화銀유상증자 인수약속

  • 입력 1998년 4월 5일 20시 14분


실향민들이 힘을 합쳐 동화은행 살리기에 나선다.

동화은행은 이북 5도 출신 실향민들이 출자, 89년에 설립한 은행이다.

설립 직후에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으나 과거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세탁해준 은행으로 지목받아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해에는 잇따른 기업 도산으로 부실여신이 96년말 6백93억원에서 3천4백여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기준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5.34%에 불과할 정도로 부실화했다.

동화은행은 최근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자본금을 늘려줄 전주(錢主)가 나서지 않아 애를 태우던중 대주주인 이북 5도 출신 주요 기업인들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전액 인수하기로 약속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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