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美통상」에 개입…『한국, 車협상 노력을』

  • 입력 1998년 3월 25일 06시 28분


존 다스워스 IMF 한국사무소장은 24일 오후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나 4월 중순에 열릴 한미자동차협상과 관련, “한국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면 통상마찰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노력해달라”고 말했다.다스워스소장은 또 “복잡한 현행 농수산물 검역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며 “후진적 요소가 많은 식품코드를 서둘러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가 한미 통상현안과 관련한 견해를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 일각에서는 월권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자동차협상이 결렬되면 한국 자동차의 미국수출에 차질을 빚고 결국 외환위기가 심화할 우려를 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해소를 위해 IMF 견해를 무시하기 어렵지만 자동차협상과 농수산물 검역절차까지 훈수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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