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中企수출 「최고효자」…시멘트-벽지는 90%줄어

  • 입력 1998년 3월 18일 19시 55분


악기 제조업체인 영창악기는 올해 그랜드피아노의 생산을 크게 늘린다. 대형 그랜드피아노는 국내보다 해외고객들이 더 많이 찾는 품목. 그 대신 주로 국내용이었던 가정용 일반 피아노의 생산 목표는 대폭 줄여 잡았다. 국내 피아노 내수 시장이 거의 ‘죽은’ 대신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이 회사는 올해 내수와 수출 비중을 4대6 정도로 잡고 있다. 예년에는 내수와 수출의 비중이 보통 7대3 정도였다.

영창악기측은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신제품의 가격을 15% 이상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1월 미국에서 열린 악기전시회 냄(NAMM)쇼에서도 한국산 악기를 찾는 바이어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의 수출 실적을 비교한 결과 분야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17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에 따르면 피아노를 비롯한 일부 품목은 지난해 1월에 비해 수출이 거의 열 배 가까이 늘었으나 시멘트나 벽지 등은 100% 가까이 줄어들었다.

피아노의 경우 지난해 1월 한달의 수출 실적은 32만6천달러였으나 올해 1월 한달 동안은 3백26만3천달러. 거의 열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비해 시멘트 벽지 놀이용구 등의 품목은 90% 이상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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