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현장 중간점검]4개월 연속흑자의 허실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2월 무역수지 흑자가 33억달러에 육박해 월간 흑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이후 수출증가와 수입감소 추세가 4개월째 계속돼 일단 흑자기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범국민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진행된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수집된 금의 수출액이 약 10억5천만달러에 달한다.

금 수출과 같은 가변항목을 모두 뺄 경우 지난 2월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가 탄력을 받았다고 말하기는 이른 수치다.

지난해말부터 나타난 수입격감 현상은 지난달에도 계속됐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29.5% 줄어 1월 39.6%보다는 감소됐다.

수입 감소는 외환 및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수입신용장(L/C)개설을 꺼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특히 원자재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 앞으로 심각한 수출용 원자재 부족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원피 원면이 적정 수급량보다 모자랄 뿐 전체적으로는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원화절화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내수부진을 수출로 뚫으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수출 신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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