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맞는 재계의 기대]『재벌정책 일관성 유지를』

  • 입력 1998년 2월 24일 19시 51분


재계는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본격화할 재벌개혁에 대해 ‘자발적 구조조정’을 강조하며 정치논리보다는 시장경제원칙에 충실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기업인들은 특히 그동안 새 정부 재벌정책이 다소 혼선을 빚었던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재벌정책이 투명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게 되면 기업들이 하기 싫어도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경련은 24일 공식논평을 통해 “시장경제의 대원칙하에서 경쟁에 의해 창의와 혁신이 창출되는 경제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재계는 그동안 추진해온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더욱 강도높게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총 조남홍(趙南弘)부회장은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해 퇴임후 높이 평가받는 대통령이 돼달라”며 “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자들을 위해 실질적인 실업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망했다. 중소기협 관계자는 “과거엔 국제규범을 그대로 수용, 국내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새 정부는 중소기업회생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제도만큼은 국제적 압력에 굴하지 말고 꿋꿋이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신정부가 매사에 신중하게 대처하고 집권초기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자세보다는 임기내 차근차근 개혁을 완수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삼성그룹도 공식논평을 통해 “새 정부는 국가경영의 틀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동시에 경제를 정치논리 관치논리로부터 해방시켜 줄것”을 요망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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