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설문]『최우선과제는 IMF체제 극복』79%

  • 입력 1998년 2월 24일 19시 51분


우리 국민중 90%이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그동안 차기대통령으로서 수행한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대통령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새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한 데 대해서는 57.2%가 ‘잘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한나라당이 총리인준에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와 비슷한 57.9%로 나타났다. 새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중복응답)는 △IMF체제극복(78.6%) △물가안정(44.0%) △실업문제(20.7%) △정국안정(19.9%) △지역감정해소,부정부패척결(각 10.4%)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동아일보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23일 오후6시부터 밤 10시반까지 전국의 만20세 이상 유권자 6백1명을 상대로 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당선된데 대해 ‘아주 잘된 일’(50.4%), 또는 ‘다소 잘된 일’(43.7%)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94.1%였다. 김대중대통령이 대통령당선이후에 행한 국정운영에 대해 어느정도 점수를 주겠느냐는 질문에는 △90점 이상 26.6 △80점대 34.8 △70점대 22.4 △60점대 8.4%로 조사됐다. 점수와 관계없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묻는 질문에는 92.5%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고 그 이유로는 경제회생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58.9%), 정치구조개선의지가 좋아서(17.9%), 재벌개혁 등 개혁프로그램이 좋아서(14.1%) 등을 꼽았다. 자민련 김종필명예총재를 국무총리로 지정한 데 대해서는 19.9%가 ‘아주 잘했다’, 37.3%가 ‘다소 잘했다’고 응답했고 ‘다소 잘못했다’거나 ‘아주 잘못했다’는 응답은 36.0%였다. 한나라당의 김종필총리 인준반대 결정에 대해서는 ‘다소 잘못한 결정’(35.7%)과 ‘아주 잘못한 결정’(20.3%)이라는 응답이 56.0%로 나타나 ‘아주 잘한 결정’(11.1%)과 ‘다소 잘한 결정’(23.5%)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이와 비슷한 추세로 한나라당이 ‘총리인준에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은 57.9%로 나타났다.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29.8%였다. 새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와 관련, ‘경제회생’에 대해서는 49.9%가 ‘매우 기대된다’, 44.4%가 ‘다소 기대된다’고 응답했고 ‘재벌개혁’에 대해서는 33.3%가 ‘매우 기대된다’, 38.8%가 ‘다소 기대된다’고 답했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재임기간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다소 잘못했다’(30.1%) ‘아주 잘못했다’(49.8%)는 부정적인 평가(79.9%)가 ‘아주 잘했다’(0.3%) ‘다소 잘했다’(3.6%)는 긍정적인 평가(3.9%)보다 훨씬 많았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15.0%였다. 이와 관련, 김영삼전대통령의 퇴임후 장래를 묻는 질문에 64.7%가 ‘잘못한 책임이 있으면 법적책임을 져야 한다’고 응답했고 29.4%는 ‘진상은 밝히되 잘못한 일에 대해 법적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3.7%는 ‘진상규명이나 법적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서울지역 응답자들이 차기 서울시장으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이인제(李仁濟)전국민신당대통령후보(8.8%),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6.4%), 박찬종(朴燦鍾)국민신당고문, 조순(趙淳)한나라당총재, 최병렬(崔秉烈)한나라당의원(각 4.3%)순이었다. 그러나 무응답자가 55.3%나 됐다. 정당별 지지도는 국민회의 43.1, 한나라당 9.9, 국민신당 6.9, 자민련 6.0%, 무당층 34.1%로 조사돼 국민회의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15일 한길리서치가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정당지지도는 국민회의 25.6, 한나라당 24.7, 국민신당 13.1, 자민련 2.5%였고 무당층은 이번 조사와 같은 34.1%였다. <임채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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