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법원의 화의개시 결정으로 진로그룹 임직원들은 그룹 회생으로 가는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화의신청을 한 진로의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짐으로써 뉴코아와 쌍방울 나산 청구 등의 화의신청 기업도 화의 성사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진로는 지난달 24일 제출했던 3백78개 채권자들의 화의동의서에 대해 법원측이 보완지시를 내릴 때만 해도 화의가 성사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2일 보완된 내용을 추가로 접수한후 다음날인 3일 화의개시 결정이 나자 진로그룹 임직원들은 놀라움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진로는 앞으로 2개월 동안 채권자들과 채무의 상환조건 등에 관해 다시 협의해야 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법원이 최종인가를 내리면 본격적인 그룹 회생 작업에 돌입한다.
진로는 천안과 청주지법에 낸 진로인더스트리와 진로쿠어스맥주의 화의신청도 조만간 개시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