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붙이 경호 운송업체 『IMF 호황』

  • 입력 1998년 2월 3일 20시 28분


금붙이는 ‘모으는’ 것에 못지 않게 ‘안전한 수송’이 중요하다. 8백여 금융기관 지점과 기업, 제련소와 공항을 오가며 금붙이를 정련하고 외국에 수출하는 작업은 철저한 경호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매출액 1백억원대의 소기업 브링스코리아가 이 금붙이 경호 운송을 맡으면서 요즘 한창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특송업체인 일양익스프레스 배광우(裵光宇)회장이 87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순수 국내자본으로 설립했다. 1백40여년전 서부개척시대에 설립돼 현금이나 황금을 호송했던 미국 브링스사와 기술제휴를 하고 있다. 금붙이 수송에는 40여대의 방탄 특장차량과 1백40여명의 무술고단자들이 동원된다. 이동중에는 위성차량추적장치(GPS)를 가동, 차량탈취 등에 대비한다. 운송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선 영국 로이드보험사가 15일내에 보험금을 지급한다. 금모으기 운동이 벌어지기 전에는 주로 외국화폐 지하철요금 각종 유가증권 등의 수거, 입금업무 등을 대행했다. 이 회사 한정(韓正·33)이사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하는 뜻에서 수송요금을 절반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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