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달린 물가」… 1월 상승률 2.4%

  • 입력 1998년 2월 2일 19시 39분


‘올 것이 왔다.’ 수입에 의존하는 원유 밀 사탕수수 등 원료값이 환율급등으로 폭등하면서 관련 상품들의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해 물가상승률이 두자리 숫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1월중 소비자물가는 한달전에 비해 2.4%, 1년전에 비해 8.3% 올랐다. 2.4%는 1월중 상승률로는 2차 오일쇼크 직후인 80년의 4.4% 이후 18년만에 가장 높은 기록.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의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 9%의 4분의 1을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수입원료값의 인상은 기본생필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생필품 50개 품목 중 1년전에 비해 30%이상 폭등한 품목만도 등유(72.3%) 달걀(45.6%) 목욕료(31.2%) 등 7개에 달한 것을 비롯, 평균 11.3% 올랐다. 한달전에 비해서도 평균 2.6% 상승했다. 또 상대적으로 유가인상의 영향이 작은 쌀도 지난달 25일 현재 80㎏ 한가마 산지가격이 13만9천6백88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2천2백92원(1.7%)이 올랐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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