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또 상한가 1,700원 돌파…개장 직후 거래중단

  • 입력 1997년 12월 11일 10시 26분


원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연 4일째 상한폭까지 폭등, 개장 2분만에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인 1천5백63.50원에서 개장 2분만에 이날 상승 제한폭인 달러당 1천7백19.80원까지 치솟은뒤 매도세가 자취를 감췄으며 원화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내놓은 물량을 중심으로 간헐적인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 이날 개장초 거래물량은 3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이같이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달러화의 공급이 없고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에 따른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불안이 원인이기 때문에 외환시장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원화자금의 흐름이 정상을 되찾을 수 있는 실효성있는 대책이 시행돼 다른 시장들이 안정되면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종금사들의 부도사태와 기업연쇄부도 등에 따른 원화자금시장의 문제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해외 현지법인들의 차입금액과 단기외채의 규모가 새롭게 밝혀지는 등의 요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수요자들에 대해서는 증빙확인을 통해 외화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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