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오전 한때 1,400원대 진입

  • 입력 1997년 12월 9일 11시 47분


금융시스템 불안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개장초 한때 사상 최고치인 1천4백원대에 진입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매매기준율 1천3백32.50원보다 높은 1천3백50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개장 10분만인 오전 9시40분에 1천4백10원까지 치솟았다가 일단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1천3백8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고객에게 달러를 파는 현찰매도율을 1천3백72.47원에서 오전 9시50분에 1천4백26.55원으로 재고시, 대고객 현찰매도율이 사상 처음으로 1천4백원을 넘어섰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훼손돼있는 상태인데다 기업의 연쇄부도에 따른 불안심리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자금 유입후에도 실질적인 외화의 수급개선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1천4백원대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환율이 이 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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