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개혁법안이 14일 국회재경위를 통과해 내주초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주요국 금융계는 이 조치가 한국의 대외신뢰를 회복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4일 『이 법이 시행되면 한국 금융기관들이 대외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 금융구조의 문제가 워낙 고질적이어서 대형은행들이 상당한 고통을 감수해야 하며 경영여건이 개선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장기신용은행 종합연구소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紀子) 주임연구원은 『심리적으로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한국 정부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사태가 악화된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콩금융계는 일단 한국의 금융시장 여건이 좋아질 바탕은 마련됐으나 정부가 어떤 후속조치를 취하는가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금융기관들은 한국은행과 시민단체들의 반발 등 이번 금융개혁 법안통과의 후유증이 오래갈 경우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홍콩·도쿄〓이규민·정동우·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