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에 대한 대규모 여신으로 경영난에 처한 종합금융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3일 재정경제원은 최근 종금사의 경영위기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 금융산업 구조조정법상 조기시정조치를 이르면 내년초 발동해 종금사들이 일정한 시한내에 부실여신규모를 줄이도록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시한내에 경영개선을 하지 못하는 종금사들에는 영업정지 및 인가취소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인수합병이나 제삼자 매각 등을 추진, 부실종금사를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은 부실여신이 자기자본의 절반을 넘은 종금사에 대해서는 인원과 임금감축 점포축소 등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 계획서를 이미 제출받았으며 최근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받은 16개 종금사에 대해서는 2001년 3월까지 가시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특융을 받은 16개 종금사의 경우도 필요할 경우 경영개선 시한을 앞당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에 종금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말 결산기준 상장 30개 종금사의 총 부실채권은 6천2백여억원이었다.
한편 태국은 지난 8월 경제재건대책의 일환으로 한국의 종금사와 유사한 성격의 금융회사 91개중 방콕투자 릴라금융증권 타이맥스금융증권 등 58개사에 대해 영업정지 및 폐쇄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