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허위공시로 7억여원 차익…증감원,고발키로

  • 입력 1997년 10월 31일 19시 40분


상장회사가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중원이 지난 4월 「미국 알프스전자에 인수될 것」이라고 했던 공시가 허위였으며 중원이 레이디가구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제출한 공개매수신고서도 자금조달계획 등이 허위기재된 것을 밝혀내고 조만간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중원은 지난 4월10일 미국 알프스전자에 경영권을 넘기는 내용의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가 5일만에 무산됐다고 재공시했다. 이 회사 주가는 피인수 공시에 힘입어 최고 61%까지 상승했다가 부인공시로 인해 급락, 일반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봤다. 증감원의 조사 결과 알프스사는 청산절차가 진행중인 회사로 인수능력이 없으며 애당초 그같은 계약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증감원은 텔콤반도체 대표 김구회(金玖會)씨와 변인호(卞仁鎬)씨 등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원의 대주주 강재영(姜在榮)씨에게 접근, 경영지원금 20억원을 주고 중원주식 52만주를 담보로 받은뒤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이중 37만주를 팔아 7억7천만원의 차익을 챙긴 사실을 적발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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