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0선 붕괴…16일 579.25,5년만에 최저치

  • 입력 1997년 10월 16일 19시 50분


부도공포증이 주식투자자들을 덮쳐 마침내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5년만에 무너졌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5.49포인트 하락한 579.25를 기록했다. 이는 92년10월24일(557.86) 이후 최저치. 이날 종합주가지수 하락률(4.22%)은 올들어 가장 높았으며 하락폭도 지난 1월21일(27.92포인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79개(상한가 14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올들어 가장 많은 7백70개(하한가 1백71개)에 달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들이 「팔자」로 나서며 4백2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바람에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힘없이 무너지자 개인투자자들도 일제히 투매(投賣)에 나섰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폭락은 △기아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 △쌍방울 태일정밀 부도위기 파장 △정계의 비자금 공방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13일 발표한 증시안정대책에서 일본 독일계 투자자의 주식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달중 일본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이강운·정경준·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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