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25포인트나 폭락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정치권의 비자금파문에 따른 정국불안 우려감과 쌍방울 태일정밀 등 기업들의 잇단 도산, 외국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매현상까지 일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5.49포인트나 급락한 5백79.25로 마감됐다.
이같은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2년 10월24일 5백57.86을 기록한 이래 약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이날 종합주가지수의 낙폭은 지난 1월21일 27.92포인트 하락에 이어 연중 2위였으며 하락률(-4.22%)로는 올들어 최고였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71개를 포함해 7백70개로 올들어 가장 많았던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등 79개, 보합은 55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천2백42만주, 4천3백97억원이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소형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고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의약 보험 전기기계 조립금속 고무업의 낙폭이 컸다.
지난 9월초부터 순매도규모가 4천7백억원을 넘어선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도 ㈜대우 상업은행 한국전력 등의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각해 4백21억7천만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LG그룹 관련주들은 외국인들의 매물이 집중되며 LG전자 LG반도체 등이 하한가로 급락하는 등 전종목이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대우는 2백60원이 하락한 가운데 1백5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량 1위였고 이어 쌍용자동차 한국전력 외환은행 등의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약세장속에서도 미도파 진로 진로식품 등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정국불안이나 자금시장 불안감 등 장내외 악재들이 정리되기전까지는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거래를 자제하고 관망세를 취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