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정부가 강제 공개매수기준 완화 및 외국인의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허용 등 M&A 관련제도 완화방침을 발표한 뒤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총 72개 관리종목 중 9일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0,11일에도 각각 5개, 8개 관리종목이 상한가까지 오른 것.
특히 9일에는 기아자동차와 태성기공 한주통산 등 부도를 내거나 화의를 신청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이 대거 강세를 보였다. 이중 태성기공은 10일, 한주통산은 11일까지 상한가 행진이 계속됐다.
이밖에 샘표식품 항도종금 동서산업 한국유리 등 지분경쟁중이거나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M&A 관련주로 꼽히는 몇몇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
증권 전문가들은 『정부의 발표로 부실기업의 제삼자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M&A 관련주가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 증시가 회복국면에 들어가면 M&A 관련주가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