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의 부도 모면 등이 호재로 작용해 11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39포인트 오른 620.23으로 마감됐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5백54개(상한가 34개)였던 반면 내린 종목은 2백11개(하한가 13개)에 그쳤다. 그러나 거래량은 1천4백57만주에 불과, 토요일 가운데 올들어 두번째로 거래가 적어 아직 관망세에 머무르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날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최근 주가가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판단으로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대량으로 「사자」주문을 내놓았기 때문. 쌍방울이 부도를 피한 점과 한국통신주 상장연기 및 이중과세협정 폐지 등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전문가들은 『7,8일 이틀동안 종합주가지수가 33.77포인트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주말 반등으로 한숨 돌리긴 했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를 점치기는 이르다』는 입장. 즉 다음주 증시부양책 발표가 유력하지만 정계의 비자금파문과 기아 쌍방울 등 재계의 현안이 여전히 악재로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