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업계 『大選대목 잡아라』…후보 1인 90억예상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정치광고의 계절이다. 대통령후보를 잡아라」. 광고계에도 대통령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광고대행사들은 신문 정치광고에 눈독을 들인다. 주요 신문사에 정치광고를 게재하면 한 후보당 광고비는 줄잡아 90억원선. 경기침체로 지난해보다 20%정도 매출이 줄어든 광고대행사들이 군침을 흘릴만 하다. 신한국당은 이미 H사 K사 G사 등 3개사를 1차로 선거광고 대행사로 선정했다. 광고를 낼 때마다 3개사의 아이디어를 비교 검토해 가장 나은 쪽을 고를 계획이다. H사는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에 이르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믿고 스스로 「주계약자」로 일컫는다. K사 G사는 「밑져야 본전」이라며 실력으로 겨루겠다고 나섰다. 여당보다 광고비가 적긴 하지만 국민회의에도 N사 등 몇몇 광고대행사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사 L사 등 정치광고 영업은 하지 않겠다는 대행사도 적지 않다. 선거결과에 따라 받을 「영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풀이가 유력하다. 낙선한 후보에게는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관례도 작용한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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